KLH 튜너 모델 18 (2017년 2월 오버홀)

오래 기다리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생업상 작업이 안되는 기기여서 앞서 그냥 전달드렸습니다만

다른 곳에서 프론트엔드에 wd40류를 뿌려 주파수가 틀어져 재차 부탁주시며 입고주셨습니다.

 

이 튜너는 요즘 유명한 티볼리 라디오가 디자인을 카피한 기기인데

이 시절에는 제조업체들이 출고후 as를 배려치 않는 설계여서

제대로 작업하려면 일손이 많이 듭니다.

 

 

 

 

 

먼저 프론트엔드를 분해해서 뿌려 놓은 기름 성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기기 밑면에 프론트엔드 조정용 구멍이 있긴 합니다만 발진 코일 쪽만 돌릴수 있고

나머지 밴드 필터,믹서 코일은 프론트엔드를 떼어내야 조정이 가능합니다.

 

튜닝시 버륵하는 바리콘 잡음이 난다고 wd 같은 것을 뿌리면 큰일납니다.

고주파 회로는 매우 작은 정전용량으로도 크게 틀어지는데

기름 성분을 뿌리면 큰 케페시터 용량이 생겨서 대형 사고가 됩니다.

 

세척액을 흘려서 건조,세척을 반복해야 합니다.

 

 

 

 

 

rf 코일 코어들이 그전에 금속 육각 렌치 같은것으로 돌려서 모두 부서져 있습니다.

이 코어는 예나 지금이나 부품 가게에서 구할수 없는데 빈티지 구형 튜너들에서 적출해서 구해야 합니다.

얼마전 가진 것이 소진되었는데 다시 몇개 구해둔 것이 있습니다.

누구는 열심히 뿌사먹고,누구는 고장기기들 구해서 열심히 뒷감당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리콘 세척을 마쳤으니 조정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튜너는 쉽지 않습니다.rf 밴드 필터들을 세팅하기 전에 발진 회로 코일,트리머 값을

맞추어야 하는데 이 튜너는 이른바 버니어 다니얼식 튜닝에 주파수 눈금을 맞추려면

프론트엔드를 조립하고 한방향으로만 조립되는 버니어 노브를 끼우고 눈금에 맞추어야 합니다.

 

먼저 대략 주파수 하한,상한을 맞추고,

 

 

 

 

 

노브를 조립해서 눈금을 맞추어 봅니다.

 

 

 

 

 

 

당연히 눈금이 한번에 맞지 않아서 또 풀어서 짐작을 잘해서 다시 맞춥니다.

 

 

 

 

 

 

그리고 다시 조립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 정도면 맞구나,가 되면 프론트엔드 커버를 조립하면 발진 주파수는

또 틀어지기 때문에 커버를 조립해서 다시 맞추어야 합니다.

커버를 조립한 상태에서는 밴드 필터,믹서 코일 조정용 구멍이 맞질 않아서

열어서 조정한 후에 최종 커버를 닫고 발진 회로 쪽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스테레오 램프가 안들어 오는 것은 전구가 나간 것인데 이 튜너는 작은 전류로

스테레오 램프를 점등하려는 설계로 네온 램프용 트렌스가 따로 달려 있습니다.

 

추억의 네온 램프인데 네온 램프는 수명이 길고 매우 작은 전류로 켤수 있어서

예전에 파일럿 램프,작동 표시 램프등으로 많이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네온 램프들은 전압이 틀려서 켜지질 않습니다.

 

네온식을 안쓰면 스테레오 신호 검출,전구 점등 회로가 달라서 새로 설치해주어야 합니다.

또 문제가 전원 트렌스 용량이 매우 작아서 일반 전구중에 가장 작은 전구를 달아도

튜너 전압이 12볼트에서 7볼트 까지 떨어집니다.

 

튜너 회로들은 소모 전류가 작아서 전원 용량이 작아도 되는데

그렇다고 설계시 트렌스 전류 마진이 너무 없으면 그럽니다.

이 튜너외에 비슷한 다른 튜너들도 제법 있습니다. 

led로 설치하면 됩니다.

 

 

 

 

 

램프 드라이버 tr 신호를 38khz 더블러 트렌스에서 얻어야 합니다.

 

 

 

 

 

led 전류를 2ma 정도로 최소화 했습니다.그래도 필요한 밝기는 충분합니다.

 

 

 

 

 

그외 mpx 기판의 tr 5개 모두 교환했습니다.

2개는 전류 증폭율이 작고 고주파 성능이 좋은 tr을 썼습니다.

 

그외 전해 케페시터 모두 교환.커플링 케페시터는 음질을 고려해 용량을 늘려 교환했습니다.

오디오용 전해 & 삼영 nxb 사용.

그외 전원 입력 쪽에 임피던스 악영향이 없게끔 바이페스용 케페시터를 달았습니다.

붙박이식 기판이여서 일손이 많이 듭니다.

 

 

 

 

 

구식 설계여서 전원 회로가 부실한데 1차 케페시터 용량도 500uf에

간단한 1단 리플 필터식입니다.

정류용 다이오드도 부품 성능이 떨어질때 제조된 것이여서 교환했습니다.

 

 

 

 

 

1차 정류 케페시터를 2,200uf로 대폭 증량하고 정전압 ic를 달았습니다.

튜너 전압을 마진내에서 조금 올렸습니다.

 

"이 튜너는 반드시 120볼트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전원이 북미 지역 120볼트 기기인데 전원 트렌스 전압 여유가 너무 작아서

100볼트에 쓸 경우 정전압 ic의 이른바 드롭아웃 전압 2볼트에 미달해서 험이 날수 있습니다.

 

 

 

 

 

출력이 좌우 편차가 큰편이여서 출력 앰프 한쪽에 게인 조정용 어저스터를 달아

좌우 출력 전압을 정확히 맞게 했습니다.

 

그리고 가변 단자 출력 쪽 전압이 작은 것을 올려놓았습니다.

 

 

 

 

 

 

출력단 앰프 tr 4개 모두 교환.전해 케페시터 모두 교환.

일부 커플링 용량 증량 교환.

작업후 얼핏 들어도 저역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출고시 디엠퍼시스는 74us 정도로 거의 정확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전원 스윗치 쪽에 스파크 킬러가 없어서 달아 두었습니다.

 

 

 

 

 

프론트엔드,if 쪽 전원 쪽에 바이페스 케페시터 달아두었습니다.

 

 

 

 

 

 

if 쪽 기판인데 밀봉식에 커버 납땜이 너무 많아서 열지 않았습니다.

필터 코일들 조정용 테스트 포인트 달아서 조정했습니다.

 

 

 

 

 

필터 코일들은 10.7mhz에 모두 동조해두었습니다.

 

 

 

 

 

정확한 튜닝 미터 동조 지점.미터마다 오차가 있는데 약간 우측입니다.

 

 

 

 

 

 

노브를 조립하다가 그만 부서졌습니다.모든 플라스틱류는 경화되어서 수명이 있는데

50년 가까이 된 기기여서 제 차례에 부서졌습니다.

외관이 중요한 기기여서,노브가 몇조각이 아니라 가루로 부서져서,

아,여기서 무너지는구나...풀썩~

 

 

 

 

 

왕건이 몇개를 에폭시로 붙히고 틈을 글루건으로 보강해서~

 

 

 

 

 

끼우니 다행히 얼추 위기를 넘겼습니다...클날뻔 했습니다.

 

 

 

 

 

 

다른 노브를 살펴보니 역시 금이 가있습니다.

 

 

 

 

 

 

 

역시 끼우다가 부서집니다.그래도 살살 달래서 쓸만합니다^^

살살 조심해서 사용하세요^^

 

 

 

 

 

300옴 안테나 단자를 75옴 커플링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튜너는 300옴 입력이여서 75옴 발룬 코일을 달아 작업했습니다.

 

 

 

 

 

*그외 작업 내역.

-하이 밴드 108mhz & 로우 밴드 88mhz & 센터 밴드 98.5mhz 설정 & rf 게인 동일.

-스테레오 왜율 1khz 좌우 0.58-0.82% 까지 얻음.수%대에서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스테레오 분리도 1khz 좌우 30db 이상.나쁜 쪽에 주고 받음.

 

나름 살펴드렸습니다만 구식&컴펙트한 기기로 사용하시는 다른 고급 튜너들에

비교하시면 안되오니 감안하시고 라디오 정도로 사용하세요^^

그래도 작업 전에 비하면 쓸만하실겁니다.

좋은 주말되세요^^